
투자의 세계에서는 “금(Gold)이 걷기 시작하면 은(Silver)은 뛰기 시작한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금이 안전 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동안, 은(Silver)은 특유의 가벼움과 산업적 수요를 무기로 폭발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주고는 합니다. 최근 은 시세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단순히 금 가격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서 상승률 면에서도 금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 분들이 지금이라도 은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 3가지를 분석하고, 초보자가 접근하기 가장 합리적인 은 투자 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은(Silver) 왜 갑자기 급등하는가? : 원인 3가지
은은 금과 같은 귀금속이면서 전체 수요의 50% 이상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재’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최근 상승세는 단순한 투지 수요가 아니라, 탄탄한 산업적 배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①. 태양광과 AI 반도체 : 폭발하는 산업 수요
과거 은의 주된 산업 용도는 사진 필름이나 식기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시대가 변하면서 지구상 존재하는 금속 중 전기 전도율과 열 전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 태양광 패널 :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태양광 패널 설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 중 하나가 은(Silver Paste)입니다.
- AI(인공지능)와 전기차 : 전기차(EV)는 내연기관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은이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 급부상한 AI 데이터 센터와 5G 통신 장비에도 고순도 은이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경기가 회복하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은의 몸값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경기 침체가 오면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습니다.
②. 금은비(Gold-Silver Ratio) : 역사적 저점
투자자들이 은을 매수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금은비’ 입니다. 금은비란 금 1온스로 은을 몇 온스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 평균 회귀의 법칙 : 지난 100년 간 평균 금은비는 약 50배~60배 수준.
- 현재의 저평가 : 금은비가 80배 이상으로 벌어지면 역사적으로 은이 금보다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를 의미
시장은 결국 평균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는데 금 가격이 유지된다면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은 가격이 더 가파르게, 더 많이 올라야 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판단입니다.
③. 공급 부족의 심화 : 만성적 적자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은 단독으로 캐는 광산보다 구리나 아연을 채굴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전 세계 주요 광산들의 생산량은 정체 되거나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와 같은 주요 기관들은 은 시장이 수년 동안 ‘공급 부족(Deficit)’ 상태에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없는데 구매하고 싶은 수요(투자자+산업계)은 많으니 가격 상승은 필연적입니다.
2. 실전 투자 방법 3가지와 장단점
그러면 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과는 세금과 거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①. 은 ETF : 가장 합리적인 방법
주식 계좌가 있다면 가장 간편하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물을 직접 보관할 필요가 없고 클릭 또는 터치 몇 번으로 매매가 가능합니다.
- 미국 ETF
SLV (iShares Silver Trust) : 세계에서 가장 큰 은 ETF로 실제 은을 창고에 보관하고 가격을 추종하며 가장 무난한 선택지 입니다.
SIVR (Aberdeen Standard Physical Silver Shares) : SLV와 비슷하지만 운용 보수가 조금 더 저렴하고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 특징 : 미국 ETF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연 205만 원 공제 후 22% 양도소득세가 발생합니다. (금융종합소득과세 제외)
②. 실물 은 구매 : 실버바 도는 은화
누가 뭐래도 실제 손으로 쥐어야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방법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실물 은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 치명적인 단점 : 부가가치세 10%
골드바와 다르게 실버바를 살 때는 무조건 부가세 10% 내야합니다. 여기에 수수료 등을 합치면 은을 사면서 동시에 약 -15% 이상의 손실을 안고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은 가격이 +20% 이상 올라야 본전이라는 의미입니다. - 보관 문제 : 은은 금보다 부피가 훨씬 큽니다. 1억 원어치의 금은 한 손으로 들 수 있지만 은은 집에 쌓아주기 버거울 정도로 굉장히 무겁고 큽니다. 또한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검게 변색(황화 현상)되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③. 은 관련 주식 및 채굴 기업 ETF
은 가격이 오를 때 기업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큰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방법입니다.
- SIL (Global X Silver Miners ETF) : 전 세계 주요 은 채굴 기업에 분산 투자합니다.
- WPM (Wheaton Precious Metals) : 금과 은을 동시에 채굴하고 취급하는 기업으로 안전성이 높습니다.
- 특징 : 은 가격 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 전체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은 투자 시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
은은 “악마의 금속(Devil’s Metal)” 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엄청나게 극심합니다. 하루 약 5%~10% 등락은 기본적으로 일어납니다.
①. 높은 변동성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주지만, 하락장에서는 반토막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견디기 힘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②. 경기 민감도
금은 경기 불황 시 몸값이 오르지만 은은 산업재 성격 때문에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오면(공장 가동 중지 등) 수요 감소로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포트폴리오의 조미료로 활용하자
은 투자는 금보다 난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매력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실물 보관이 어렵고 부가세 문제가 있는 “실버바” 보다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SLV, SIVR)나 우량 채굴 기업을 통해 분산 투자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지금처럼 AI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는 시기에는 산업의 쌀이자 화폐인 “은”은 투자자 분들의 계좌를 든든하게 지켜줄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면책 조항(Disclaimer)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은과 금 동시에 투자하는 방법은?
100% 실물에 투자하고 65:35 비율로 구성된 ETF인 CEF, 귀금속 종합 ETF인 GLTR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은 ETF는?
은 전용 ETF인 KODEX 은선물(H)와 금과 은을 동시에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H)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