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가 오면서 데이터 센터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ORCL)은 AI 수혜에 있어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 핵심 참여 기업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엄청난 규모의 자본지출(CapEx)이 주가 발목을 잡았고 거기에 최근 텍사스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주력 데이터 센터 건설이 무산되었다는 언론 보도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다만 오라클 경영진은 언론 보도가 과장되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로 인해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악재들 사이에서 오라클이 최근 회계연도 2026년 3분기(Q3 FY26)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재무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AI 파티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최신 실적을 정리 및 분석해 보았습니다.
1. 실적 요약(Executive Summary)
- 실적 핵심 지표인 잔여 이행 의무(RPO)가 세 자릿수 성장과 함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AI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 그동안 시장에서 우려하던 과도한 부채 발행에 대해 고객들의 수요를 통해 충분한 성장을 입증할 수 있다는 지표와 발언으로 안심시켰습니다.
-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과 회계연도 2027년(FY27)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주가는 +9% 급등했습니다.
2. 핵심 지표(Key Metrics)
오라클(ORCL)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Q3 FY26) 실적 핵심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actset 기준)
| 구분 | 발표 수치 (Actual) | 시장 예상치 (Consensus) | 상회/하회 (Beat/Miss) | 전년 동기 대비 (YoY) |
| 매출(Revenue) | $171.9억 | $169.2억 | Beat | +21.7% |
| 조정 주당 순 이익 (Adj. EPS) | $1.79 | $1.70 | Beat | +21.8% |
| 조정 영업이익 (Adj.Operating Income) | $73.78억 | – | – | +19.1% |
| 조정 영업이익률 (Adj. Operating Margin) | 42.9% | – | – | -0.8%p |
| 잔여 이행 의무 (RPO) | $5,530억 | – | – | +325% |
| TTM 기준 자본적지출 (CapEx) | $482.5억 | – | – | +223% |
| TTM기준 순 현금 흐름 (TTM FCF) | -$247.36억 | – | – | – |
오라클은 이번 분기 15년 만에 매출(Revenue)과 주당 순 이익(EPS)이 동반 +20% 이상의 성장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여기서 큰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대규모 AI 관련 계약에 힘입어 기업에 수주 잔고로 여겨지는 잔여 이행 의무(RPO)가 무려 +325% 폭증 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성장과 함께 절대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지난 2월 오라클은 $500억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으며 발표 이후 $300억 자금 조달을 달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 최대 청약 수요가 발생했으며 2026년에 이 금액을 초과하는 추가 채권 발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조달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으며 그건 시장에서 우려하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틱톡 미국(TikTok US) 지분 15% 취득 했으며 다음 분기(Q4)부터 비 영업 손익이 반영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틱톡을 둘러싼 리스크를 해소 시키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3. 부문별 매출(Segment Revenue)
이번 오라클(ORCL) 실적 자료에서 부문별 매출(Segment Revenue) 지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클라우드(Cloud) : $89.14억 (+43.5%), 시장 예상치(Consensus) $88.5억 대비 상회(Beat).
- 클라우드 인프라(IaaS) : $49억 (+84%)
-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SaaS) : $40억 (+13%)
- 소프트웨어 라이선스(Software license) : $11.5억 (+1.9%)
- 소프트웨어 지원(Software support) : $49.69억 (+3.6%)
- 하드웨어(Hardware) : $7.14억 (+1.6%)
- 서비스(Services) : $14.43억 (+11.8%)
강력한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수요에 힘입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이 +84% 급증했는데 이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24% 성장률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였습니다. 또한 그 외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AI 수혜를 제대로 받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4. 가이던스(Guidance) 및 컨퍼런스 콜 내용
이번 실적에서 다음 분기(Q4 FY26) 가이던스 수치를 공개했으며 회계연도 2026년(FY26)과 2027(FY27) 일부 전망치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또한 실적 발표 이후 있었던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의 다양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1). 다음 분기(Q4 FY26) 가이던스
- 매출 성장률(Revenue Growth) : +19%~+21%
-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Cloud Revenue Growth) : +46%~+50%
- 조정 주당 순 이익(Adj. EPS) : $1.96~$2.00 (+15%~+17%), 시장 예상치(Consensus) $1.93 대비 상회(Beat).
2). 회계연도 2026년(FY26) 및 2027(FY27) 가이던스 업데이트
- 회계연도 2026년(FY26) 매출(Revenue) : $670억 (기존 전망치 유지), 시장 예상치(Consensus) 대비 부합(In-line).
- 회계연도 2026년(FY26) 자본적지출(CapEx) : $500억 (기존 전망치 유지)
- 회계연도 2027년(FY27) 매출(Revenue) : $890억 → $900억 상향 조정(Raise), 시장 예상치(Consensus) $866억 대비 큰 폭 상회(Beat).
회계연도 2027년(FY27) 매출 $900억 전망 달성을 위해 향후 3년 안으로 10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가동할 예정인데 대부분 고객이 선금 지불 또는 고객이 직접 GPU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오라클 자체 자본지출(CapEx)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갖추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컨퍼런스 콜 주요 발언
- “AI 학습 및 추론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AI 클라우드 용량의 주요 사용자 중 일부는 최근 재무 상태를 상당히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역학 덕분에 오라클은 회계연도 2027년(FY27) 이후 예상 매출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하고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컴퓨터 코드 생성용 AI 모델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오라클은 제품 개발 팀을 더 작고 민첩하며 생산적인 그룹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AI 코드 생성 기술 덕분에 오라클은 더 적은 인력으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오라클은 이제 더 많은 산업 분야에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코드 생성은 오라클의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여줍니다.”
- “클라우드와 AI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투자가 실질적이고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2세대 클라우드(Gen2 Cloud)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그야말로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 “오히려 우리는 1,000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기존 SaaS 스위트에 성공적으로 내장해 구동 중입니다. 이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동화하는 과정입니다.” :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의 소프트웨어 시장 잠식 우려에 대한 답변
- “다행히 이제는 포괄적인 소프트웨어 세트, 즉 에이전트 기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여 의료나 금융 서비스와 같은 전체 생태계를 자동화할 수 있는 코딩 도구가 있습니다. 오라클에서 바로 그런 일을 하고 있죠. 그래서 우리가 혁신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종말은 다른 회사에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 “오픈AI(OpenAI)와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텍사스 애빌린(Abilene) 등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자본 지출과 부채 증가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경영진은 이번 지출이 이미 확보된 확실한 대규모 계약(RPO)을 이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즉, 지출보다 훨씬 더 큰 확실한 수익이 보장된 투자임을 강조하여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잠식에 대해서도 오라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갖고 있던 몇 가지 리스크를 해소 시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자 하는 경영진 행보가 보였습니다.
5. 실적 발표 이후 +9% 급 상승이 의미하는 것은?

오라클(ORC)은 AI 버블 우려로 지난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도한 투자 지출(CapEx)이 주가 발목을 잡았고 순 현금흐름(FCF)이 적자 전환하면서 규모도 확대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분기에도 역시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지만 그 규모를 충분히 만회하고 성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표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환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수주 잔고(RPO)의 급증과 순탄한 자금 조달 과정, AI가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 시킬 것이라는 우려, 틱톡(TicTok) 관련 불확실성, 오픈 AI(Open AI)와의 데이터 센터 건설 지연 보도 등의 다양한 리스크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리스크를 해소 시켰고 무엇보다 회계연도 2027년(FY27) 연간 가이던스 상향 및 예상치 상회가 주가 상승을 이끈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계약 과정에서 선금 지불과 고객이 직접 GPU를 구매하는 등의 우호적인 계약 구조로 지출 부담을 상쇄하면서 상승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월가에서는 15년 만에 최고의 분기였으며 하이퍼스케일러 기업 반열에 올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여전히 막대한 자본 지출과 부채 비율에 대해 다소 신중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주가 상승과는 반대로 4곳의 투자 은행(IB)에서 목표 주가를 하향 했으며 3곳에서 상향했습니다.
6. 투자 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오라클은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 등과 비교해서 후발 주자로 평가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실적에서 클라우드 사업(OCI)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성장률에서 압도했습니다. 물론 아직 따라잡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빅 테크 못지않은 성장을 보여주었다는 부분에서 고무적인 분기였습니다.
주가가 고점까지 더 높은 상승을 보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걸림돌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동안 큰 기대를 받았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경우 이행 과정에 대해 아직 까지도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 과정에서 기업에게 우호적인 계약 구조를 갖추었다고 했지만 실제 향후 실적에서 어떻게 반영될 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많은 빅 테크 기업들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지만 높은 지출이 결국 주가를 상승 시키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오라클 투자를 위해서는 향후 계약 소식과 자본 지출 규모 등을 확인하고 핵심 계약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잘 이행되는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면책 조항(Disclaimer)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경쟁 기업들의 클라우드 성장률은 어떠한지 비교해 주세요.
최근 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AWS)는 +24%, 마이크로소포트의 클라우드(Azure) 사업은 +38%, 구글 클라우드는 +48% 성장했습니다. 절대 규모로 보면 오라클이 가장 작았기 때문에 후발 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라클(ORCL) 현재 배당수익률과 배당금은?
현재 연간 배당수익률은 1.26%이며 주당 $0.50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09년 분기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이후 10배 상승했습니다. 다만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지는 않았으며 지난해 4월 이후 배당금 규모는 유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