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AI 반도체 기업 중 ASML(ASML)이 가장 먼저 실적(Q1 FY26)을 공개했습니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에게 필수적인 극자외선 리소그래피(EUV)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INTC)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했으며 고객들이 순서를 기다려야 할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ASML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를 확인하는 지표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과연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받아 가는 높은 성장을 보여주었을지, ASML의 최신 실적(Q1 FY26)을 정리 및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실적 요약(Executive Summary)
- 1분기 매출(Revenue)과 주당 순 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Consensus)를 상회했으며 회계연도 2026년(FY26) 연간 매출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습니다.
- 중국 수출 규제 강화 소식과 주요 지표인 순 예약(Net Bookoings) 지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시장은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 다음 분기(Q2 FY26) 가이던스마저 기장 컨센서스(Consensus)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2.4% 하락 마감했습니다.
2. 핵심 지표(Key Metrics)
ASML의 회계연도 2026년 1분기(Q1 FY26) 실적 핵심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actset 기준)
| 구분 | 발표 수치 (Actual) | 시장 예상치 (Consensus) | 상회/하회 (Beat/Miss) | 전년 동기 대비 (YoY) |
| 매출(Revenue) | €87.67억 | €86.3억 | Beat | +13.2% |
| 주당 순 이익 (EPS) | €7.15 | €6.64 | Beat | +19.2% |
| 매출총이익 (Gross Profit) | €46.45억 | – | – | +11.1% |
| 매출총이익률 (Gross Margin) | 53% | 52% | Beat | -1%p |
| 영업이익 (Operating Income) | €31.58억 | – | – | +15.3% |
| 영업이익률 (Operating Margin) | 36% | – | – | +0.6%p |
| 리소그래피 시스템 판매 (Lithography systems sold) | 79 | – | – | +2.6% |
| 순 현금흐름 (FCF) | -€26.08억 | – | – | -477.9% |
이번 분기 동안 리소그래피 시스템 판매(Lithography systems sold)는 79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신규 장비는 67대, 중고 장비는 12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순 현금흐름(FCF)이 급감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객사들의 자금 미지급과 장비 제조를 위한 부품 공급 및 재고 증가로 인한 영향입니다. 이는 위험 신호라기보다는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생산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분기 동안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자사주매입(Buyback) 프로그램에 따라 11억 유로의 자사주매입을 진행했습니다.
3. 부문별 매출(Segment Revenue)
ASML의 이번 분기 부문별 매출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시스템 판매(System sales) : €62.79억 (+9.4%)
- 서비스 및 옵션 판매(Service and field option sales) : €24.87억 (+24.3%)
이번 분기 특징 중 하나는 메모리 비중이 전 분기(QoQ) 30%에서 51% 급상승 했으며 고객사 비중에서는 대한민국이 45%, 대만이 23%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은 36%에서 19%로 급감했는데 이는 수출 통제 강화 영향을 받은 결과였습니다. 또한 미국의 MATCH 법안이 통과할 경우 DUV(중간급 장비) 마저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기업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가이던스(Guidance) 및 컨퍼런스 콜 내용
이번 실적 발표 자료에서 다음 분기(Q2 FY26) 가이던스 수치를 공개했으며 회계연도 2026년(FY26)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또한 실적 발표 이후 있었던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의 다양한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1). 다음 분기(Q2 FY26) 가이던스
- 순 매출(Net Revenue) : €84억~€90억, 시장 예상치(Consensus) €90.4억 대비 하회(Miss).
- 매촐총이익률(Gross Margin) : 51%~52%, 시장 예상치(Consensus) 52.5% 대비 하회(Miss).
2). 회계연도 2026년(FY26) 연간 가이던스 업데이트
- 순 매출(Net Revenue) 가이던스 상향 : €340억~€390억 → €360억~€400억, 시장 예상치(Consensus) 부합(In-line).
-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유지 : 51%~53%
3). 컨퍼런스 콜 경영진 주요 발언
- “지속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객사들은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2026년 이후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지난 몇 달 동안 고객사들은 당사 제품에 대한 단기 및 중장기 수요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ASML의 수주량은 매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사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시스템 공급과 기존 시스템 성능 업그레이드를 병행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동향을 바탕으로 2026년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 “회계연도 2026년 가이던스 범위는 현재 진행 중인 수출 통제 관련 논의의 잠재적 결과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만약 (MATCH법 등) 규제가 현실화되면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 하단으로 끌어내릴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중국에서 이탈된 수요의 일부가 다른 고객들에게 흡수될 수 있습니다.”
- “Low-NA EUV 시스템 생산량을 2026년 최소 60대, 2027년 최소 80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컨퍼런스 콜 내용을 종합해 보면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전망했으며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MATCH 법에 따른 여파에 대해서도 중국 매출 분을 다른 고객들이 흡수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려는 노력을 보였습니다.
5. ASML 주가 하락 이유는?

1분기 실적 지표들이 시장 컨센서스(Consensus)를 상회하면서 AI 수요를 입증하는 강력한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연간 가이던스마저 상향했지만 주가 반응은 오히려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주가를 하락시킨 요인은 결정적으로 다음 분기(Q2 FY26)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가이던스가 기대 이하로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소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기업에 중요한 영업 지표였던 순 예약(Net Bookings) 지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또다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경영진은 이에 대해 주문 숫자의 너무 왜곡되었으며 이 지표가 더 이상 사업의 실제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고객사들이 주문 방식을 바뀌었으며 중국 지역 변수가 작용하면서 지표에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도 있었습니다.
6. 향후 ASML 주가 변수는?
이번 실적에 대해서 월가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가이던스에서 다음 분기(Q2 FY26)는 아쉬웠지만 연간으로는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가장 강력한 수혜 기업임은 확실하지만 단기적 밸류에이션 부담과 중국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이전부터 이미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급증 효과가 이번 ASML 실적에서도 증명되었으며 비 메모리와 메모리 모두 반등하는 사이클 확장 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ASML에게도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주가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이슈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ASML도 결국 AI 인프라 수혜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빅 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출 흐름에 따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면책 조항(Disclaimer) : 본 포스팅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ASML 국내 관련주는?
대표적으로 고객사로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습니다. 이 외에 정비 및 부품 관련 기업으로는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도 있습니다. 소재 및 화학 관련해서는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이 있습니다. 특히 ASML은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R&D 센터 확대에 약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ASML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은?
가장 직접적인 상품에는 AI 밸류체인 전체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AI메모리반도체액티브 ETF”가 있습니다. 이 외에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지만 일부 글로벌 장비 기업도 포함된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도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에는 대표적으로 “SMH”가 있습니다.